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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란히Naranhi

Letters from the Trail

길 위에서 보내온
편지들

결연 아동의 삐뚤빼뚤한 손글씨, 그리고 세 대륙의 필드 코디네이터가 적어 보낸 현장 일지. 한 통씩 천천히 읽어 주세요.

지금까지 도착한 편지 6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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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ETTER / 2026.09.12

케냐 · 키수무

저는 매일, 한 걸음씩 자라고 있어요

저는 아마니예요. 새로 받은 초록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녀요. 요즘은 영어 받아쓰기를 연습하고 있어요. 다음 편지는 꼭 영어로 한 줄이라도 써 볼게요. 약속해요.

— 아마니, 10 · 결연 아동 · NR-0101

LETTER / 2026.09.03

탄자니아 · 도도마

비가 그친 길에서 시작된 학교

다섯 달 동안 비가 한 번도 오지 않다가 사흘 내리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 진흙이 마른 자리에 우리는 임시 교실 한 채를 세웠습니다. 책상은 벽돌 위에 합판을 얹어 만들었지만, 아이들은 서로 앞자리에 앉겠다고 다툽니다.

— 박서윤 · 필드 코디네이터, 동아프리카

LETTER / 2026.08.22

베트남 · 닥락

커피 농장 마을의 아침 여섯 시 반

닥락의 작은 마을에서는 새벽 4시에 부모들이 농장으로 떠납니다. 우리는 아이들이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6시 30분에 조용한 식탁을 엽니다. 따뜻한 죽 한 그릇이 학교까지 7km를 버티게 합니다.

— 최민준 · 필드 코디네이터, 동남아시아

LETTER / 2026.08.09

볼리비아 · 엘알토

해발 3,800m, 첫 도서관이 문을 연 날

엘알토에 첫 어린이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. 책 1,500권 가운데 900권은 후원자님들이 직접 보내 주신 한국어·스페인어 동화책입니다. 첫날 가장 많이 빌려 간 책은 『구름빵』이었습니다.

— 한도현 · 필드 코디네이터, 라틴 아메리카

LETTER / 2026.07.28

에티오피아 · 시다마

우물가에서 부른 노래

이제 물을 길으러 강에 가지 않아요. 우물 앞에서 친구들이랑 노래를 불렀어요. 후원자님도 우리 노래를 들으면 좋겠어요.

— 키수아, 10 · 결연 아동 · NR-0105

LETTER / 2026.07.11

네팔 · 신두팔촉

지진 뒤 10년, 다시 지은 교실에서

무너진 학교 자리에 내진 설계 교실 여섯 칸이 들어선 지 올해로 5년. 첫 입학생들이 올봄 중학교에 진학했습니다. 아이들은 교실 벽에 후원자님들의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.

— 이하늘 · 필드 코디네이터, 남아시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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